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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진, 선두 "7언더파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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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칸타타오픈 첫날 1타 차 선두 질주, 박성현 2위, 이정민 공동 4위

양수진이 롯데칸타타오픈 첫날 17번홀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KLPGA제공

양수진이 롯데칸타타오픈 첫날 17번홀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KLPGA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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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필드의 패셔니스타' 양수진(24)이 모처럼 우승 진군을 시작했다.

5일 롯데스카이힐 제주골프장 스카이ㆍ오션코스(파72ㆍ6134야드)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칸타타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첫날 7언더파를 몰아쳐 순식간에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박성현(22)이 2위(6언더파 66타), 장수화(26)가 3위(5언더파 67타)에서 추격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이글 1개에 버디 5개를 보태는 '폭풍 샷'을 과시했다. 3번홀(파4) 버디로 포문을 열었고, 9번홀(파5)에서는 75m 거리의 세번째 샷을 곧바로 홀에 집어넣어 '샷 이글'까지 곁들였다. 특히 후반 11, 13, 14, 18번홀에서 4개의 버디를 추가하는 동안 단 1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2013년 4월 세인트나인마스터즈 이후 무려 2년 2개월 만에 잡은 우승 기회다.

바로 지난해 코리언투어 상금왕 김승혁(29)과의 열애로 유명세를 탄 선수다. 여기에 골프의류회사인 소속사와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는 등 디자이너로 변신해 필드 밖에서 오히려 더 많은 뉴스를 만들었다. "사실 전체적인 샷은 좀 안 좋았는데 퍼팅이 워낙 잘 됐다"는 양수진은 "올해 연습량을 늘린 게 큰 도움이 됐다"며 "우승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E1채리티 챔프' 이정민(23ㆍ비씨카드)은 공동 4위(4언더파 68타)에서 '2주 연속 우승'을 꿈꾸고 있다. 3주 전 NH투자증권에 이어 지난주 E1채리티에서 시즌 2승째를 수확해 상금랭킹과 다승 선두 도약을 바라보고 있는 시점이다. 현재 상금랭킹 3위(2억9435만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으로 이 대회에 불참한 1위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ㆍ4억1400만원)를 곧바로 추월할 수 있다. 또 다른 2승 챔프 고진영(20)은 반면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어 공동 35위에 그쳤다.

제주=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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