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확인한 108명의 확진자 가운데 47명이 삼성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날도 10명의 확진자가 지난달 27~29일 사이 삼성병원 응급실을 거쳐간 환자들이다.
당국은 평택성모병원에서 1차 유행이 일어난 뒤, 삼성병원에서 2차 유행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고있다. 격리자 관리만 제대로 이뤄질 경우 다른 병원들에서 3차 유행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도 이날 세종정부청사에서 메르스 관련 대국민 당부사항을 전하며 "삼성병원과 관련된 잠복기가 이번 주 끝나기 때문에 감염원이 추가적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관리가능한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중대본이 발표하는 집계의 경우 확진일을 기준으로 작성되기 때문에 신규 감염자 양상이 다소 다르다. 삼성병원 감염자는 지난 4일 서울시에서 폭로한 삼성병원 의사(35번 환자)를 시작으로 6일 1명에서 7일 15명으로 급증한 뒤 8일 17명으로 신규 감염자가 최대를 기록했다. 이후 9일에는 3명으로 급감했다 이날 다시 대폭 늘어나는 모양새다.
삼성병원 관계자는 "증상 발현 이후 확진까지 시간이 걸리는 탓에 감염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발병일로 보면 신규 감염자는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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