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이날 대한의사협회 메르스 대응센터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상곤 당 혁신위원장이 발표한 혁신위원 명단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지금 우리 당 혁신위원을 맡는다는 것은 그 자체가 어렵고 부담 가는 일"이라며 "혁신위원을 맡아줘서 감사하다"고 사의를 전했다. 이어 그는 "당도 혁신위원회와 함께 국민들이 바라는 혁신과 우리 당이 이기는 당으로 가기 위한 혁신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호남 현역의원 40% 물갈이, 4선 용퇴를 언급한 조 교수가 혁신위원으로 합류한 것과 관련해 문 대표는 "이전에 개인적으로 자유로운 입장에서 말씀하신 것과 혁신위원회 혁신 방안을 공론으로 하는 것은 다룰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혁신이 국민 눈높이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도 역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혁신 방안을 받아들이면서 당이 거듭나게 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해야 한다"고 밝혔다.
혁신위원들이 친노 인사들로 편중됐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혁신위 구성에 대해 그런 관점에서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와 국회간의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는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문 대표는 "여야가 함께 협의하려면 적어도 그것이 청와대 의사라는 것이 분명해야 하는데 언론에서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제시한 중재안이 청와대 의사가 아니라고 해 여야간의 협의할 수 있는 사항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