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수익성 우려 '고심'…"기준금리 0.25%p 인하시 NIM 최대 0.15bp 하락"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기준금리가 1.50%로 인하되면서 은행권의 예금·대출금리도 추가 인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정기예금의 경우 이미 1%대 중반대로 들어섰지만, 추가인하로 1%초반대의 예금 금리가 등장할 가능성도 커졌다.
지난 3월 기준금리 인하 후 은행권의 예금금리는 이미 1% 중반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신한은행의 '신한S드림'의 경우 1.55%(1년형 기본금리), 우리은행의 '우리유후정기예금' 1.65%, 하나은행의 '고단위플러스 금리연동형' 1.60%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시중은행은 시장금리 인하를 지켜본 뒤 예금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짓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미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예금금리도 낮아졌던 만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미 추가인하 가능성까지 선 반영된 부분이 있어 앞으로는 시장금리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인하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금리 역시 추가 인하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코픽스(COFIX)를 따라 움직이는 대출금리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을 기존으로 은행의 수신금리를 가중 평균해 산출한다.
지난달 코픽스는 40개월 연속 하락해 2.29%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대출의 경우 코픽스 등 시장 기준금리와 연동되므로 지정된 변동주기에 맞춰 자연스럽게 인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권의 순이자마진(NIM) 축소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통상 기준금리 0.25%p 인하시 중장기적으로 NIM이 10~15bp가량 낮아진다"며 "이번 추가 금리 인하로 은행들의 수익성은 더욱 안좋아 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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