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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신흥국 주도 침체에 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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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둔화·교역감소·수요부진에 美 금리인상까지…성장엔진에서 문제아로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세계 경제의 성장엔진이었던 신흥국이 '문제아'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성장률 둔화·수출 부진·수요 감소 등 구조적 문제에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까지 겹치면서 신흥국 경제가 총체적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확대되고 있다.

세계은행(WB)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은 2.8%로 제시했다. 그리고 세계 경제의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주범으로 신흥국을 지목했다.
세계은행은 "유럽·일본 등 선진국 경제는 회복 궤도에 올랐지만 신흥국은 장기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중국의 뚜렷한 경기둔화에서부터 터키·브라질·러시아 등 곳곳에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연 6%대에 이르던 신흥국의 평균 성장률은 올 1·4분기 3.5%로 급감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의 올해 세계 경제 성장 기여도는 '제로'에 가까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 신흥국과 선진국의 성장률 격차는 15년래 최저치까지 좁혀진 상황이다.

영국 리서치업체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세계 경제가 신흥국 주도의 침체에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면서 "수요를 성장으로 바꿔놨던 신흥국의 교역 부진이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조사 결과, 주요 17개 신흥국의 부진으로 올 1분기 글로벌 교역 증가율은 0.9%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2000~2014년 신흥국이 세계 교역에 연평균 2.5%포인트씩 기여했던 것과 대비된다. 신흥국이 글로벌 교역을 갉아먹은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이런 이유로 세계은행은 미국이 금리인상을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우시크 바수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서둘러 금리를 올릴 경우 달러 강세가 심화되면서 신흥국에 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미국이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을 늦추는 것이 좋다"고 촉구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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