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층층나무 잎 갉아먹는 기생천적곤충 14종 밝혀내…지금껏 알려진 기생천적곤충은 국내 1종 머물러, 국내 미기록종도 확인돼 생물학적 방제 가능성 높여
국립수목원은 최근 황다리독나방의 기생천적곤충 14종을 새로 밝혀내고 농약 등 화학적 방제 대신 천적에 따른 새 생물학적 방제의 가능성을 높였다.
◆황다리독나방은 층층나무에 ‘골치 덩이’=황다리독나방은 나비목 나방류에 속하는 곤충이지만 보통의 나방과는 달리 낮에도 활동하고 나는 모습이 나비와 비슷해 흰나비로 알기 쉽다. 황다리독나방 애벌레는 층층나무의 새순과 잎을 갉아먹는다. 먹어치우는 양이 워낙 엄청나 층층나무에 큰 피해를 입혀 ‘산림피해해충’으로 알려져 있다.
$pos="R";$title="황다리독나방 번데기에서 나오는 맵시벌 성충";$txt="황다리독나방 번데기에서 나오는 맵시벌 성충";$size="268,200,0";$no="2015061818513646713_4.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국립수목원은 황다리독나방의 생물학적 방제기술개발에 이바지하기위해 지난해부터 천적곤충을 조사해왔다.
이로써 국내 황다리독나방 기생곤충은 나방살이납작맵시벌(Pimpla disparis Viereck) 등 15종으로 기록된다.
◆황다리독나방의 발달단계별 기생곤충=황다리독나방의 발달단계별 기생$pos="L";$title="황다리독나방 번데기";$txt="황다리독나방 번데기";$size="200,130,0";$no="2015061818513646713_5.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곤충은 3가지로 나뉜다. 먼저 알 단계로 1종의 알 기생벌이 발견됐다. 알좀벌과로 학명은 Trichogramma kurosuae이며 우리나라 미기록종으로 확인돼 곧 논문을 통해 한글이름을 붙일 예정이다.
이 기생벌은 길이가 1mm로 작고 노란색을 띈다. 다른 알 기생벌들과 달리 애벌레상태로 겨울을 난다. 나방처럼 1년에 한 번 생기며 황다리독나방의 알만 파고든다. 이 때 공격당하는 비율은 조사된 알의 약 20%에 이른다.
유충단계에선 고치벌과의 Cotesia sp. cf. melanoscela가 주로 기생한다. 우리나라 미기록종이다. 이 단계에서 기생곤충에 의해 공격당하는 비율은 조사된 유충의 21%에 이른다.
$pos="R";$title="고치벌의 성충";$txt="고치벌의 성충";$size="156,132,0";$no="2015061818513646713_6.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번데기단계에선 맵시벌과의 나방살이납작맵시벌(Pimpla disparis Viereck)과 기생파리과 1종이 이 단계에서의 주요 기생천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단계에서 기생곤충에 의해 공격당하는 비율은 조사된 번데기의 46%에 이른다.
김일권 국립수목원 임업연구사는 “이번 연구로 크게 느는 황다리독나방을 없애기 위해 농약 등 화학적 방제 대신 천적으로 개체수를 줄일 수 있다”며 “황다리독나방의 알, 애벌레, 번데기단계에 적용할 수 있어 생물학적 방제기술개발에 바탕자료로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pos="L";$title="기생파리 일종";$txt="기생파리 일종";$size="236,148,0";$no="2015061818513646713_7.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농촌진흥청도 천적연구 적극 나서=한편 국립수목원의 이런 천적연구와 함께 농촌진흥청도 지난 3월 하순 기초지식정보가 담긴 ‘최신 천적연구정보’를 내는 등 관련연구에 적극적이다. 이는 천적산업의 국내·외 연구흐름을 정리, 천적산업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다.
천적연구자료는 곤충분야 학회지나 영농발간물에 일부 실리긴 하나 천적연구분야의 최신자료를 다룬 책이 없어 꼭 낼 필요가 있다는 소리가 높았다.
‘최신 천적연구정보’엔 지난해 열린 ‘천적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제심포지엄’ 발표 자료와 국내·외 천적연구학자들이 연구해 공개한 내용 등이 담겼다.
☞숙명의 라이벌, ‘천적(天敵)’은?
글자 그대로 ‘하늘이 정해준 맞수’로 풀이된다. 생태계의 복잡한 먹이그물에서 잡아먹는 자를 먹히는 자의 ‘천적’이라고 한다. 천적은 보통 포식자, 기생자, 병원균(Pathogen)의 세 종류로 나누어 3P로 부르기도 한다. 농업에선 천적곤충을 가리킨다. 천적곤충은 해충을 먹이나 알을 낳는데 이용, 해충숫자를 줄이는 것으로 친환경농업에서 해충방제 때 이용된다. 지나친 농약살포는 생태계균형을 깨뜨려 다른 새 해충이 나오게 하는 등 부작용이 생겨 ‘해충을 잡아먹는 천적’의 가치가 돋보인다. 천적산업은 친환경농업의 앞날을 이끌 신성장동력분야임엔 틀림없다.
$pos="C";$title="천적곤충의 구분(출처=농촌진흥 연구자료 RDA 인테러뱅 59호)";$txt="천적곤충의 구분(출처=농촌진흥 연구자료 RDA 인테러뱅 59호)";$size="435,212,0";$no="2015061818513646713_8.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