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손자…뒷돈 받고 헬기 납품 업체에 편의 봐준 정황
[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 김양 전 국가보훈처장(62)이 해상작전헬기 도입 사업 비리 연루돼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고 있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날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AW-159)' 도입 비리에 연루된 김 전 처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보훈처장을 지낸 김 전 처장은 백범 김구 선생의 손자로 김신 전 공군참모총장의 아들이기도 하다. 그는 보훈처장으로 일하기 전 프랑스 국영 우주항공방산회사 한국대표 등을 지내며 방산업계와 인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사업청은 2013년 1월 차기 호위함(FFX) 등 해군 함정에 탑재될 해상 작전 헬기로 영국 기종인 와일드캣을 선정했다. 경쟁기종 미국 시호크(MH-60R)를 제치고 선정되는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다. 합수단은 김 전 처장이 금품을 받고 '아구스타 웨스트랜드'의 헬기가 선정 되도록 편의를 봐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또 해군본부로부터 최윤희 합참의장의 참모총장 재직 시절인 2011년 10월부터 2013년 9월까지의 공식 일정, 업무 자료 등을 임의제출 형태로 받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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