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비리' 거물 로비스트 정의승씨에 1억7500만원 뒷돈 받아
[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 금품을 받고 거물 방산업자의 로비 의혹을 무마해준 혐의로 안기석 전 해군작전사령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일 방산업자에게 로비 사실을 무마하는 공식확인서를 써주고 군 기밀을 빼돌린 혐의(특가법 상 알선수재·군사기밀보호법 위반)로 안기석(63) 전 해군 작전사령관(예비역 해군 중장)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2011년 유비엠텍에 제기된 의혹은 독일 군수업체 M사 싱가포르 지사와 함께 한국 장교들을 동남아 휴양지에 초청하여 향응과 고가의 선물을 제공했다는 내용이었다.
정씨는 이 사안이 문제 되자 "독일 M사 본사에 제출할 수 있도록 해군 관계자들에게 로비한 불법 문제가 없었다는 내용의 해군 공식 서한을 받아 달라"고 안 전 사령관에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 전 사령관은 이 대가로 격려금 3000만원, 29개월 간 고문료 매월 500만원 등 총 1억7500만원의 뒷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이외에도 취업에 활용할 목적으로 방위사업청에 근무하는 후배를 통해 방위사업청에서 생산한 장보고 Ⅲ 잠수함 관련 군사기밀 2건을 취득해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 영업에 쓴 혐의도 받고 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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