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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제성장률 2%대로 낮출까?…오늘 금통위 결정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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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한국은행이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 발표한다.

지난달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연 1.50%로 인하됐기 때문에 이달 기준금리는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협회가 금통위를 앞두고 채권 보유와 운용 관련 124개 기관에 종사하는2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서도 84개 기관의 응답자 114명 가운데 98.2%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의 관심은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얼마로 조정할지에 쏠리고 있다. 한은이 지난 4월 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1%로 내렸으나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확산으로 경제 전반에 타격이 커지면서 성장률 하락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4월에 비해) 하방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에 성장률을 낮출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관건은 성장률 전망치의 하락폭이다. 한은은 지난 1월 올해 성장률을 3.9%에서 3.4%로 낮췄고 지난 4월 다시 3.4%에서 3.1%로 조정했다. 최근 수출부진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메르스 여파까지 겹쳐 경기지표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에서는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떨어뜨릴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수출과 소비 부진으로 경기회복세가 부진했던 데다 메르스 타격까지 겹치면서 경기 회복 추세가 애초 예상 경로를 벗어났다는 게 판단 근거다. 지난달 한은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도 메르스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 때문이었다. 이미 메르스 사태 등을 반영해 한국경제연구원이 경제성장률을 2.7%로 낮췄고 한국금융연구원과 산업연구원도 각각 2.8%, 2.9%로 조정한 상태다.

일각에선 최근 정부가 발표한 추가경정예산 집행의 효과 등을 반영해 3%에 턱걸이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정부는 추경 11조8000억원을 비롯해 총 22조원을 풀어 부진한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하기로 했지만 국회 통과 과정과 집행 속도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기획재정부 역시 추경 효과를 고려해 올해 성장률을 3.1%로 제시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 연구위원은 "메르스 사태로 지난달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내린데다 추경까지 예정돼 있는 만큼 이번달 기준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추가 인하여부는 성장률 하락폭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이 추경 효과 등을 고려해 3%선을 지킨다면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낮지만 2%대로 떨어진다면 추가 인하도 가능하다는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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