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여의도, 서울 시내 빅5상권으로 급부상
명동·동대문-용산-여의도 잇는 신흥 삼각벨트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김현정 기자]'용(용산)과 '여의주'(여의도)가 만났다.'
내년부터 서울 상권의 지도가 바뀐다. 신규 시내면세점 영업이 시작되면 명동ㆍ동대문에 이어 용산과 여의도(YY벨트)를 잇는 신흥 삼각벨트가 조성된다. 'YY벨트'로 외국인 관광객이 분산되면 관광상권 변화와 함께 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산규 면세점이 들어서는 이들 지역은 강남, 명동, 동대문 등의 전통 상권은 물론 제2롯데월드로 부상하고 있는 잠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서울 시내 빅5 상권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청도 이들이 내세운 '새로운 지역에 면세점을 내 지역경제를 살리고 균형있게 발전해야 한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관광객을 기존 관광상권외 지역에 유치해야 한다는 균형논리가 통한 셈이다.
특히 두 지역은 차로 1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고 주변에 전쟁기념관, 박물관, 노량진 수산시장, 한강공원 등 관광 명소들이 밀집돼 있어 관광 코스로 접목도 가능하다. 교통도 서울 중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용이한 점이 장점이다.
두 지역의 상권 변화는 지방 발전까지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서울 상권을 위협할 수 있다. 두 곳 모두 교통요충지로서의 역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용산의 경우 철도망과의 연계로 지방 관광객 유입이 강점이다. 호남선 KTX와 경춘선 ITX 등 광역 철도망을 이용하면 지방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여의도는 인천ㆍ김포공항과 가장 인접해 있다. 'YY벨트'가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까지 관광객 특수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이연택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면세업을 유통업이 아니라 관광산업의 하나로 보고, 관련 제도가 뒷받침된다면 면세 쇼핑을 위해 유입된 관광객이 인근 상권이나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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