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100일 냉전 끝…악수한 黨·靑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16일 朴대통령-與지도부 1시간 회동 "국민중심정치 구현해달라", "대통령 성공 돕겠다" 화기애애 분위기속 진행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가 5개월여 만에 만나 소원했던 당청관계를 재건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퇴출 파문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당청 양쪽 모두 내분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함을 느끼고 있어, 이번 회동을 계기로 당청관계 회복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와 회동하고 "국민 중심의 정치를 꼭 이루어서 국민 중심의 정치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 그런 모범을 이번에 잘 보여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당정청이 앞으로 하나가 돼서 지금 꼭 해야만 되는 개혁과제들을 잘 실천을 해서 경제도 살리고 더 나아가서 경제 재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대표는 "저희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곧 우리의 성공이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우리가 당에서 책임지는 그런 자세로 같이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도 "당내 화합하고, 당청 간에 찰떡 같이 화합을 해서 오로지 국민을 바라보고 당청 간에 소통과 협력으로 앞으로 많은 일을 하자, 대통령님 잘 모시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 잘하자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말씀만 들어도 든든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회동 의미에 대해 "당청관계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보다 현재 시점에서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요약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도 "새로 출범한 여당 지도부가 청와대와 힘을 합해 국민을 중심에 놓는 정치를 구현하자는 취지"라고 전했다.

이날 회동에는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 김정훈 신임 정책위의장이 참석해 당청관계 복원을 위한 당의 계획과 건의사항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청와대에서는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현기환 신임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회동은 오전 11시부터 30분가량 진행됐고, 이어 박 대통령과 김 대표 간 단독회동이 20분 정도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 지도부는 중단된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다시 2주마다 개최할 것을 박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이 회의는 애초 2주 간격으로 열려온 것이지만 지난 2월부터 한 달에 한 번꼴로 열리다가 '유승민사태'를 계기로 양쪽 관계가 냉각되면서 3개월째 열리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정책위의장은 "정책위 부의장단과 청와대 수석이 참여하는 협의체도 필요하다면 가동할 생각"이라고 말해 당청 간 정책조율 창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새누리당 대표와 총리가 참석하는 고위 당정청협의회도 이번 주말을 전후로 재가동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또, 박 대통령이 언급한 '광복절 특사'와 관련해 '대대적이며 폭넓은 사면'의 필요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에서 요구하는 사면 대상자 명단을 박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청와대는 이번 사면 계획을 바라보는 여론이 부정적이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고, 당 쪽 요청을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방식으로 경제인 사면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은 내수진작과 경기부양을 위해 추경안 및 민생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여당 지도부에게 요청했으며 새누리당 지도부는 적극적인 협조 의사로 화답했다. 다만 이 문제는 야당의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박 대통령과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의 회동도 조만간 잡힐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들은 "너무 앞서가는 생각"이라며 현재로선 시급히 고려할 대상이 아니라는 분위기를 전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삼성전자 노조, 오늘부터 3일간 총파업 돌입 서울역 옆 코레일건물서 화재…전산 장애로 창구 발권 차질(종합) [포토] 박찬대 "이진숙 방통위원장 지명, 어처구니 없는 일"

    #국내이슈

  • 아파서 무대 못 올랐는데…'부잣집 140억 축가' 부른 저스틴 비버 개혁파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당선…54% 득표 인도 종교행사서 압사사고 100명 이상 사망…대부분 여성

    #해외이슈

  • '尹 명예훼손 혐의' 김만배·신학림 등 4명 재판行 담장 기어오르고 난입시도…"손흥민 떴다" 소식에 아수라장 된 용인 축구장 [포토] '분노한 農心'

    #포토PICK

  • "10년만에 완전변경" 신형 미니 쿠퍼 S, 국내 출시 '주행거리 315㎞'…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공개 911같은 민첩함…포르셰 첫 전기SUV '마칸 일렉트릭'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美-中 장군멍군 주고받는 '지옥도 전략' [뉴스속 인물]"MS 주식이 대박"…빌 게이츠보다 돈 많은 전 CEO [뉴스속 그곳]세계 최대 습지 '판타나우'가 불탄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