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서울의대 해부학교실 이왕재·강재승 교수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항산화 의학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미국 활성화산학회지(ARS, Antioxidant & Redox Signaling) 최신호에 발표했다.
그 결과 비타민C가 유지된 B그룹과 C그룹에선 평균 7~8마리의 태아를 출산한 반면, A그룹은 3~4마를 출산했다. 또 비타민C가 공급된 그룹은 모두 건강한 태아를 출산했지만, 결핍 그룹은 유산이나 사산 비율이 50~60%였고, 생존해도 출혈로 인해 심각한 뇌손상을 입었다. 특히 뇌 가운데 운동기능과 관련된 소뇌의 구조적인 변화가 뚜렷했다.
연구팀은 정상적으로 성장한 생쥐라도 성장 후에 비타민 C를 지속적으로 결핍된 상황에 두면, 소뇌에서 기능적 손상이 생겨, 운동 기능 장애가 발생한다는 사실도 밝혔다.
강재승 교수는 “뇌는 혈액보다 비타민 C를 50~250배 더 많이 저장하는 장기다. 비타민 C가 단순히 활성산소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역할 뿐 아니라, 뇌의 발달과정과 기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며 “사람을 대상으로 비타민 C 농도와 정상적인 출산과의 연관 관계 및 운동 기능 장애를 동반하는 질환과의 연관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임상 연구진과 공동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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