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페소는 20일(현지시간) 11년 만에 최저치인 달러당 2737.87페소로 내려갔다. 콜롬비아 페소는 지난 5월 중반 이후에만 12% 빠졌다. 유가하락에 따라 경상적자가 16년래 최대치로 불어난 것의 타격을 받았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달러 강세, 중국의 저성장 등 모든 상황이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에겐 악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라틴 아메리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9%에서 0.5%로 하향 조정했다. 이대로라면 이 지역의 성장률은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증권의 베니토 베르베르 라틴아메리카 전략가는 "라틴 아메리카는 미국 양적완화의 덕분에 그동안 투자금이 견실하게 유입됐다"면서 "미국이 서서히 긴축을 한다고 해도 통화 약세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