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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메르스 반사이익'…車운행 줄어 손해율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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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사 6월 손해율 1.5%p 감소
병원 폐쇄에 접수도 줄어들어
보험금 지급액ㆍ건수 동반하락


손해보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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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보험사들의 손해율이 떨어졌다. 손해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보험사들의 보험료 지급이 줄어들었다는 얘기다. 메르스 불안감으로 사람들이 병원 방문이나 자동차 나들이를 자제했기 때문이다. 올해 5~6월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손해보험회사 13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6월 82.5%(가마감)로 전년 동월 대비 1.5%포인트 떨어졌다. 올 5월 손해율(84.5%)도 전년 동월 85.2%에 비해 0.7%포인트 줄었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화재는 5월과 6월 손해율이 각각 78.0%, 78.1%(가마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3%포인트, 1.9% 감소했다.

현대해상은 5월 손해율이 84.9%로 0.5%포인트 떨어졌다. 동부화재도 같은 기간 85.0%에서 83.9%로 1.1%포인트 줄었다. 흥국화재는 6월 손해율이 80.5%(가마감)로 4.6%포인트 감소했다.

자동차보험에서 손해율이란 사고보상금의 합계를 보험료의 합계로 나눈 비율이다. 손해율이 적정 수준 아래로 내려가면 보험사가 영업 이익을 거두고 반대가 되면 적자가 늘어난다. 2000년 이후 손보사 누적 영업적자 중 자동차보험 영업적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큰 부담으로 작용해온 만큼 최근 손해율이 떨어진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영업적자는 1조1000억원 수준이며 손해율은 88.3%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손해보험 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영향으로 차량 운행이 줄어들었고 차 사고 발생시에도 병원접수가 많이 줄어든 영향이 손해율이 감소했다"며 "손해율이 1%씩만 떨어져도 손해액을 월 100억원, 연간 1200억원 정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간 자동차 보험료 규모는 약 12조원에 달한다. 월 1조원 수준이다.

생명보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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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여파로 생명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 건수도 하락했다. 삼성서울병원과 건국대병원, 강릉의료원 등 10여개 병원이 정상적으로 영업하지 못하면서 입원 환자와 통원 고객들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메르스가 본격적으로 창궐한 5월을 기준으로 생보업계 12개사의 보험금 지급건수는 49만8389건에 달했다. 3월 61만7137건, 4월 58만3823건과 비교하면 크게 하락한 수치다. 지급보험금도 5823억원으로 3월(7250억원)과 4월(6795억원)보다 적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메르스 여파로 입원과 통원 환자들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도 "5~6월 두 달 간 병원 입원과 통원 관련해 지급보험금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포인트 정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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