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코도 브라질, 세계에서 가장 값싼 은행 전락
방코도 브라질의 향후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5.13배로 시기총액 기준 세계 100위 은행 중 최하위다. 20일 기준 100개 은행들의 평균 PER는 11.4배다.
국부펀드의 주식 매각 소식이 전해졌던 지난 16일 하루 동안 이 은행의 주식 거래량은 3개월 평균보다 44%나 많았고 주가는 7.9% 급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부펀드가 매각한 주식은 26억6000만 헤알 규모로 은행 전체 주식의 1%에 해당한다.
브라질 정부는 10년여만에 최대치에 이른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세금을 인상하고 정부지출을 줄이는 등 자구책을 마련중이다. 이에 따라 브라질 정부가 국부펀드가 보유한 방코도 브라질 주식을 더 팔라고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뚝심 있는 투자자라면 최근의 위기가 기회로 바뀌는 것을 기다려볼 만 하다는 반론도 있다.
브라질 주식중개업체 콘코르디아의 카리나 프레이타스 애널리스트는 "방코도 브라질의 내년 배당률은 7.5%로 예상되는데 이는 (브라질 최대 민간은행인) 이타우 유니방코의 4.4%와 비교된다"면서 "장기적으로 브라질 은행권에 대한 투자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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