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은 이날 오후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 40회 상의 제주포럼 개막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엘리엇사태를 계기로 국내 기업의 경영권 방어·보호조치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또 "기업이 대주주는 물론 소액주주의 이해까지 보호해야하고 소액주주에게 특히 손해가 가지 않도록 공평하게 잘 운영해야한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라면서도 "이윤추구나 시세차익의 목적을 가지고 공격하는 헤지펀드까지 우리가 보호를 해야할 필요가 있는지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경영권방어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의 자성도 촉구했다. 그는 "우리 기업들도 공격의 빌미나 공격의 유혹을 느낄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는가라는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그러면서 "지배구조의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기업가치 제고, 주주이익극대화를 위해서 기업의 상황과 여건에 맞는 거버넌스를 기업들이 선택하고 끊임없이 선진화할 수 있는 자정노력도 필요하고 그렇게 할 수 있게 사회가 격려해주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줄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서귀포=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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