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9일 메르스로 인해 연기됐던 '경쟁제품 비교전시회'를 삼성그룹 사장단들의 휴가 기간 직후인 8월 10일, 수원사업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애플, 밀레 등 경쟁사 주요 제품들이 대거 전시된다. 같은 카테고리의 경쟁제품을 나란히 놓고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전시된다.
삼성전자 제품과 경쟁하고 있는 제품들을 비교 전시해 장단점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개선점을 찾아내기 위해서다. 최고위 경영진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하기 위한 의도도 담고 있다.
당초 경쟁사들을 따라 잡겠다는 일념을 담아 '선진제품 비교전시회'라고 이름 붙였지만 지난 2013년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의 위상이 달라진 만큼 경쟁제품 비교전시회로 이름을 변경하고 외부에 전시회를 공개하기도 했다.
올해는 비공개로 치러진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장(사장) 등 세트부문 경영진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메르스 여파로 내부 대형 행사들을 취소 또는 연기했다. 글로벌전략회의의 경우 취소됐다. 주요 총괄장들 위주로 화상회의, 컨퍼런스콜 등을 적극 활용해 주요 전략들을 보고 받는데 그쳤다.
경쟁제품 비교전시회 역시 취소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1993년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빼먹지 않았던 주요 행사라는 점과 이 부회장이 행사 개최와 관련한 강한 의지를 보여 사장단 휴가가 끝난 직후 진행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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