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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예정대로…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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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가다듬기·합병시너지 방향설정 고민
TF 연구 후 4개부문 조직 연말께 개편될 듯
엘리엇, 소송 2차전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손선희 기자] 삼성물산 과 삼성물산 합병에 반대하는 주식매수청구권 대금이 7일 양사가 정해놓은 한도에 크게 못 미치면서 합병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다음달 1일 통합 삼성물산을 출범하고, 출범 후 안정적인 정착과 실적 제고를 위해 조직을 가다듬는 일만 남았다.
양사는 합병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앞으로 삼성물산은 조직 가다듬기와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방향 설정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물산은 건설과 상사부문으로 이뤄져 있으며, 제일모직은 에버랜드 등을 포함한 리조트건설부문과 패션부문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당장은 성격이 다른 4개 부문을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시너지를 내려면 어떤 방식으로든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

특히 제일모직의 리조트건설부문과 삼성물산의 건설 부문은 일부 비슷한 성격도 있어 시너지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양사는 합병 초반에는 기존 조직을 유지하되, 연말께 화학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세부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합병 후 실적 개선을 위한 움직임도 분주하다.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의 합병 후 매출을 2020년까지 60조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 상사 부문과 제일모직 패션부문의 협력 효과, 통합 삼성물산이 거느릴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바이오산업 발전 등을 거론했다.

합병 이후 가장 먼저 실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바이오로직스의 성과, 바이오에피스의 나스닥 상장, 삼성물산의 상사 부문과 제일모직 패션부문의 협력을 통한 성과 등이 통합 삼성물산이 신경써야 할 과제다.

합병 시너지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주가 부양도 필요하다. 합병 과정에서 적정 수준의 주주환원 요구도 있었던 만큼, 장기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주가도 삼성 입장에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합병 후 통합 삼성물산은 주가가 오를 만한 카드를 추가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합병 전 마지막 걸림돌도 있다. 바로 합병 발표 이후 꾸준히 양사의 통합을 반대해 왔던 엘리엇의 소송 여부다. 엘리엇은 법정 공방과 주주총회에서 모두 졌지만, 여전히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엘리엇은 지난달 24일 삼성물산 지분 3.1%와 삼성화재, 삼성SDI 지분 각각 1%에 대한 실질주주증명서를 반납했다가 같은달 27일 삼성물산 지분 1%에 대해서만 실질주주증명서를 재발급받았다.

상법상 6개월 이상 보유한 1% 이상의 지분에 대해 실질주주증명서를 발급받은 상장사 주주는 ▲불공정 인수 등에 대한 주주대표소송 ▲주주총회에 안건을 상정하는 주주제안 ▲이사ㆍ감사 해임 청구 ▲회계장부 열람 등을 할 수 있다. 엘리엇은 이달 중순께 '6개월 이상 보유 자격'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9월 1일 이전에 엘리엇이 합병을 문제 삼는 소송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합병 법인이 공식 출범하면 지금의 삼성물산이 소멸되기 때문에 주주 권리를 내세워 행동을 취하려면 그 이전에 해야 하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엘리엇이 이전에 제기한 소송들도 모두 기각된 만큼, 향후 제기할 소송들도 법원이 엘리엇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오히려 양사의 통합 이후 주가와 실적이 삼성물산에게는 더 중대한 과제"라고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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