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문 사흘째인 7일 최대 관심사는 이 여사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 성사 여부였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여름 부인 리설주와 함께 묘향산 별장에서 휴가를 즐기는 등 묘향산을 자주 찾는 것으로 알려졌고, 최근에는 묘향산 국제친선전람관 북서쪽 3㎞ 지점에 전용 활주로가 건설되기도 했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날 이 여사 측이 묘향산호텔에서 주최하는 만찬에도 김 제1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면담은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이 여사 일행은 묘향산 비로봉 근처 야외식당에서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6명과 오찬을 함께 했고, 만찬 때도 오찬을 함께 한 맹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6명이 참석한다고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전했다.
앞서 이 여사는 북한 방문 이틀째인 전날 평양 소재 육아원과 애육원, 양로원을방문한 뒤 묘향산으로 이동했다. 이 여사는 육아원 등의 시설에 미리 준비해 간 털모자와 목도리, 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 물품을 전달했다.
이 여사는 묘향산호텔에서 하루 더 머문 뒤 오는 8일 오전 9시 묘향산에서 평양으로 이동해 오전 11시 전세기편으로 평양을 떠날 예정이다. 묘향산에서 순안국제공항이 있는 평양까지는 차량으로 2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김 제1위원장과 별도 면담을 하기에는 시간이 빠듯하다. 이 여사는 8일 정오께 김포공항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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