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식 의원 "14개 출연연 보직자 62명, 징계 경력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징계 경력자를 주요 보직에 다시 임명하면서 노사 간 내부 갈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원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17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11명, 한국생산기술연구원 10명,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8명, 한국화학연구원 7명 등 14개 출연연 보직자 62명이 근신 이상의 징계를 받은 경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들이 받은 징계 건수는 총 65건으로 견책 39건, 감봉 15건, 정직 8건, 근신 3건 순이다.
미래부는 '국가 R&D 연구비 비리방지 대책'을,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연구회 및 소관연구기관 임원직무 청렴계약제 운영규정'을 발표하거나 제정한 바 있다. 최 의원은 "이번 14개 출연연 보직자의 징계 경력 현황은 이 같은 권고나 대책이 출연연에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처벌을 촉구했던 비리 전략자를 나로우주센터장에 임명한 것은 항공우주연구원의 명예를 실추시킬 뿐 아니라 달탐사 등 항우연 핵심사업도 어렵게 하는 부적절한 인사"라며 "R&D예산을 집행하는 출연연구기관의 경우 돈과 관련된 중점 부패행위자에 대해서는 보직을 제한하는 등 엄격한 규정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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