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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엔지니어링, 합병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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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단기간 양사 시너지 나오기 어려워…합병, 주가급등 정당화 의문"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삼성중공업 삼성E&A 의 합병 재추진 가능성에 대해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증권에서 단기간 합병으로 인한 양사의 시너지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
17일 삼성증권은 '삼성중공업과의 합병 재추진 가능성 제기'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현재 유가 수준에서는 합병을 통해 단기간에 양사의 신규수주 등의 시너지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밝혔다.

전날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합병 가능성이 부각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18.60%, 삼성중공업은 11.25% 각각 올랐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기자들에게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사이 시너지를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한 회사가 되는 것이 맞다"고 발언한 게 보도된 영향이었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합병 이슈가 주가를 올릴 만한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봤다. 삼성중공업 담당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양사 합병이 주가 급등을 정당화할 수 있는지 여부는 의문"이라며 "여전히 기업가치 측면에서 합병은 삼성중공업 주주들이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구조라는 점, 궁극적으로 양사가 합병 이후 시너지를 기대하는 해양 시장이 유가 하락으로 극심한 침체를 경험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 담당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도 "합병 재추진 뉴스는 삼성엔지니어링 주가에 단기적으로 중립적"이라며 "삼성중공업의 경우 유가하락에 따른 해양구조물 등 수요가 부진하고, 향후 수주잔고 부족 등으로 유휴 생산능력의 우려가 부각되고 있어 지난해 9월 합병 추진 시보다는 기대감이 떨어진다"고 짚었다.

박대영 사장의 이번 발언도 원론적 수준의 언급이라며 당장의 합병 가능성을 부인했다. 윤석모 연구원은 "회사 측에 따르면 재추진 시기가 당장은 아니고, 지난해 9월 합병 추진 실패 당시에도 향후 재추진 가능성을 열어놓았던 상황이라 박 사장의 인터뷰는 원론적 수준의 언급으로 판단된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삼성증권은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투자의견을 모두 '중립'으로 유지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합병은 재추진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사업구조 재편의 일환에서다.

한편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9월 양사 합병을 발표했다. 그러나 양사 주가의 동반 하락과 이에 따른 반대매수권 청구 과다로 지난해 11월 합병 계약을 해지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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