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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의 역사'를 새로 쓴 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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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속임수…주가 급락, 사태 파장 반영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자동차 업계에서 리콜 사태는 드문 일은 아니다. 지난 2009~2010년 가속페달 결함에 따른 도요타 리콜 사태가 있었고 지난해에는 자동차 점화스위치 결함으로 GM이 대규모 리콜을 단행했다.

미국 CNBC 방송은 그러나 '스캔들'로 비유되는 이번 폭스바겐 사태는 과거 리콜 사례들과는 성격이 매우 다르다고 22일(현지시간) 분석했다.
폭스바겐이 리콜 명령을 받은 48만2000대는 규모 자체는 그리 크지 않다. 도요타는 가속패달 문제로 미국에서만 510만대, 전 세계적으로 700만대 이상을 리콜했다. 지난해 GM은 무려 3000만대에 가까운 사상 최대 규모의 리콜을 단행했다.

CNBC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정청(NHTSA)의 자료를 토대로 1980년대 이후 규모가 컸던 8대 리콜 사태를 분석해봤다. 그 결과 이번의 폭스바겐처럼 이틀간 주가가 34% 폭락했던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최악의 리콜로 알려진 지난 1981년 포드의 2100만대 리콜을 포함한 8건의 사례에서 자동차 회사들의 한달간 주가 하락률 중간값은 0.67%에 그쳤다. 이후 1년간 평균 주가는 10.54% 내렸다.
CNBC는 폭스바겐의 주가가 이처럼 급락세를 보이는 것은 이번 리콜의 핵심이 결함이 아닌 속임수에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폭스바겐의 예상 벌금 180억달러는 지난해 이 회사 순익의 6배에 달한다. 폭스바겐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벌금과 손실 대비를 위해 65억유로를 준비금으로 유보해 놓았다.

미 법무부를 포함해 미국, 유럽, 아시아 국가들로 조사가 확대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이번 사태가 단기에 마무리되기 어려울 것이란 점을 보여준다.

특히 벌금과 준비금 등의 금전적 비용 이외에도 이번 사건에 따라 땅에 떨어진 신뢰와 브랜드 손상, 디젤 자동차 판매 타격 등을 고려하면 폭스바겐이 입을 손실은 천문학적인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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