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도심에서 보기 힘들어진 제비가 서울시내에 650마리 이상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강동구에 가장 많았다.
서울시는 국립산림과학원·생태보전시민모임·사회적기업 터치포굿과 협력해 '제비 SOS(Swallow of Seoul) 2015' 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조사 결과 서울 시내에는 최소 650마리 이상의 제비가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동구가 238개체로 가장 많았으며 마포구(110), 양천구(79), 강서구(62), 동대문구(48) 순이었다.
산정근거는 둥지 갯수로, 둥지 갯수(사용둥지 139개·과거 사용둥지 477개)를 기준으로 평균 번식률(둥지 1개당 4개의 알· 번식성공률 50%)를 적용해 제비 개체수를 산정했다.
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제비 서식지도를 작성하여 제비 개체수 보호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확산하고, 향후 하천 등 제비 서식지 보호 방안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이와관련해 시는 10월2일 오전 10시 시청 지하 시민청 태평홀에서 도심 속 사라진 제비에 대해 시민과 소통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제비 SOS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다.
오해영 시 푸른도시국장은 "지금의 아이들에게는 제비가 전래동화 속 '용'과 같이 가상의 동물로 여겨지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자연과 사람이 공생하는 생태도시 서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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