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내 경제전망 기관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0%대 후반에서 1%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분기 성장률은 0.3%였다.
이는 2분기 성장률이 낮은 데 따른 기저효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 감소, 정부의 추경 집행 및 소비 진작책 등을 감안한 전망이다. 8월 산업생산 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고 소비 등 내수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재부에 따르면 7월3일 편성된 추경, 8월 발표한 소비활성화 대책 등 정부의 정책효과가 나타나며 추석대목 주요업종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해 9월 국산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5.5% 증가했고, 개소세 대상인 주요 가전업체 대형TV 판매량도 인하전 대비 20% 이상 늘었다.
소비 회복에 힘입어 생산, 투자도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9월 들어 제조업 생산의 가늠자인 산업용 전력사용량, 화물차 통행량 등 개선세가 확대되며 소비회복이 생산증가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BSI 전망치는 9월 95.1에서 10월 101.2로 개선세다.
정부는 이 가운데 14일까지 진행되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 내수 활성화 노력으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임박, 신흥국 불안 등 대외 여건은 변수로 꼽힌다.
기재부 관계자는 "소비 회복세가 공고화될 수 있도록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관광, 여가 및 분야별 투자 활성화 등 내수 활성화 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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