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화두는 기선제압."
'프레지던츠컵의 산 증인' 필 미켈슨(미국)이 6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파72ㆍ7380야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우승의 향방은 처음 이틀이 중요하다"며 "팀 매치플레이는 개성이 서로 다른 선수들을 잘 파악해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아내 에이미와 함께 입국했다. 미켈슨이 바로 남다른 가족사랑으로 소문난 선수다. 아내의 출산이 임박했던 1999년 US오픈에서는 무선호출기를 차고 플레이했고, 아내가 유방암 판정을 받은 2009년에는 3개월 동안 아예 투어활동을 접었다. 2013년에는 딸의 졸업식 참석을 위해 US오픈 1라운드 당일 새벽에 개인 비행기를 타고 장거리를 오가는 강행군을 펼쳤다.
"캐디를 포함해 가족은 우리의 성공에 큰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라며 "아내는 특히 내 인생의 가장 큰 지지자이자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수행한다"고 했다. "한국에서 머문 지난 사흘간 정말 즐거웠다"는 미켈슨은 "연습라운드를 해보니 코스가 훌륭하다"며 "우리를 보러 와준 팬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국내 팬들의 사인 요청에 적극 응했다.
송도(인천)=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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