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사우디 원유 저장 13년래 최고…러시아는 감산까지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저유가 길어지며 대표적 산유국 영향 현실로
산유국간 생산량 감산 눈치보기 치열해질듯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수출이 줄면서 원유 저장량이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는 석유 생산량을 줄일 것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대표적인 산유국들이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해 유가 정책을 새롭게 짜야하는 상황에 처한 셈이다.

9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사우디의 상업용 원유 저장량이 지난 7월 3억2000만 배럴로 상승해 2002년 이래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유가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원유 수출이 줄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사우디 원유 수출은 지난 3월 하루 평균 790만배럴로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매달 감소하면서 7월에 728만배럴까지 하락했다.
반면 7월 산유량은 일평균 1036만배럴로 전월 대비 1.9% 줄며 올해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앞서 사우디의 주도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이 산유량을 늘리면서 브렌트유 가격은 올들어 17% 하락한바 있다. 당시 골드만삭스는 산유량을 감소하지 않으면 유가는 최저 배럴당 20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분간 사우디의 산유량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딘다. 사우디의 유력 투자은행 자드와(Jadwa)는 사우디 경제 관련 보고서를 통해 2015, 2016년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은 일평균 1010만배럴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유가에도 원유 생산을 줄이지 않던 러시아도 감산에 나설지 주목된다.

알렉세이 텍슬러 러시아 에너지부 차관은 앞으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러시아 석유 기업이 석유 생산을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지난달 발표했다. 작년말부터 시작된 유가 폭락 이후 저유가로 인해 생산량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가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텍슬러 차관은 "현재까지 러시아 석유기업이 저유가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고 있지 않다"며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하에 2015~2016년에는 생산 감소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러시아는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이하로 떨어져도 석유 생산량은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발표한바 있다. 이 때문에 세계 유가 안정을 위해 감산 정책을 시행하려는 일부 OPEC 회원국을 포함한 다른 석유수출 국가의 압박을 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비OPEC 국가들인 미국과 러시아의 생산량이 저유가로 인해 약 일생산 50만배럴 정도 감소될 것"이라며 "러시아는 내년까지 석유 생산량 감소폭이 소련 붕괴 이후 가장 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사고 현장에 놓인 꽃다발 명동 한복판에서 '파송송 계란탁'…'너구리의 라면가게' 오픈 [포토] 북,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

    #국내이슈

  • 빈민촌 찾아가 "집 비워달라"던 유튜버 1위…새집 100채 줬다 "나는 귀엽고 섹시" 정견발표하다 상의탈의…도쿄지사 선거 막장 빨래하고 요리하는 유치원생…中 군대식 유치원 화제

    #해외이슈

  • [포토] 장마시작, 우산이 필요해 [포토] 무더위에 쿨링 포그 설치된 쪽방촌 [포토] 오늘부터 유류세 인하 축소

    #포토PICK

  • "10년만에 완전변경" 신형 미니 쿠퍼 S, 국내 출시 '주행거리 315㎞'…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공개 911같은 민첩함…포르셰 첫 전기SUV '마칸 일렉트릭'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MS 주식이 대박"…빌 게이츠보다 돈 많은 전 CEO [뉴스속 그곳]세계 최대 습지 '판타나우'가 불탄다 [뉴스속 용어]불붙은 상속세 개편안, '가업상속공제'도 도마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