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노벨상 수상이 발표된 직후 미국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 이은 프린스턴 대학에서 가진 공개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 성장 과정에서 형성되는 불평등에는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가 함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디턴 교수는 그의 주요 주제이기도한 빈곤 문제에 대해선 “극심한 빈곤은 지난 20∼30년을 거치며 크게 줄어들었다”면서도 아주 낙관할 수도 없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우리가 아직은 위험에서 벗어난 게 아니란 걸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턴 교수는 노벨상 경제학상 수상을 예상했는 지에 대해선 “내가 (경제학 중 다른) 분야를 제대로 연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상을 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디턴 교수는 노벨상 수상 직후 소감을 통해선 자신의 은사인 캠브리지대 리처드 스톤 교수에 대해 “늘 그분을 닮고 싶었다”며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1984년 노벨상 수상자이기도 한 스톤 교수는 소비 행위 등에 대한 정밀 분석 연구를 개척하며 디톤 교수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디턴 교수는 한국의 불평등 개선 문제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한국에 대해선 잘 모르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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