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입국자수 8.5%↑…숙박·음식점 등 매출증가
"4분기 민간소비 0.2%p, GDP 0.1%p 제고"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로 참여업체 매출이 7194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했고, 숙박과 음식점 매출 증가를 이끌면서 4분기 민간소비와 국내총생산(GDP)도 소폭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은 2669억원(24.0%) 매출이 늘었고,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매출은 357억원(3.6%) 증가했다.
G마켓 11번가 등 11개 온라인쇼핑몰 매출은 2161억원(28.9%),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전자제품 전문점 매출은 353억원(20.9%)을 기록했다.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은 매출이 1654억원(36.3%) 늘었다.
특히 이번 행사를 중국 국경절과 코리아그랜드세일과 연계해 시행한 결과, 외국인 관광객도 전년동기대비 8.5% 증가하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4분기 민간소비를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4분기 GDP를 0.1%포인트 높인 것으로 추정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소매업종 매출액은 추세상 매출 증가분 2900억원을 제외할 경우, 평소 대비 약 4300억원이 추가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부가가치 유발액은 3500억원 수준으로 우리 경제 분기별 소비지출 규모의 약 0.2%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이 증가하면서 음식점, 숙박업소 등에 지출한 금액도 약 3~4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올해말가지 유통업체와 소비자, 제조업체 의견을 수렴해 행사시기, 기간, 행사명 등 내년도 시행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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