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내 자구계획 받은 후 자금지원
22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우조선에 대한 고강도 자구계획과 그에 대한 노사 동의서를 먼저 받고 자금 지원을 하기로 했다”며 “이달 내로 자구계획 제출이 완료 될 것이다. 시간을 더 주기에는 대우조선 상황이 여유롭지 않다”고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대규모 부실을 숨겨왔고 자구 계획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마당에 금융 지원부터 한다면 국민들의 불만이 커질 것"이라며 "이같은 여론을 의식해 '선 자구계획 후 자금 지원'으로 결론이 모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이후 수주한 해양플랜트의 부실화로 2분기 말 현재 대우조선의 부채비율은 776%에 달한다. 회사채 투자자들은 기한이익상실(디폴트)을 선언하고 원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올해 적자도 5조3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 11월부터 2019년 4월까지 갚아야 하는 회사채는 1조7000억원에 이른다.
선박을 수주할 수 있는 5조원 이상의 선수금환급보증(RG)도 지원된다. RG는 발주사가 선박이 계약대로 만들어지지 못했을 때를 대비해 조선사에 선급금을 주면서 요청하는 보증이다. RG 지원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가 90%를 보증하고 시중은행이 10%를 분담할 것으로 보인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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