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전날 야당이 제기한 '대변인 배석' 요구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변인 배석 문제를)아직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화 내용이 야당 대변인을 통해 구체적으로 공개될 경우 심도 깊은 논의를 하기 어렵다는 게 청와대 생각이다.
참석자들이 전혀 다른 생각을 품고 임하는 모양새라, 회동은 각자 일방적인 주장만 늘어놓다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회동 이후 청와대는 "야당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명분을, 야당은 "청와대의 불통"으로 책임을 돌리며 특히 교과서 문제에서 '국정화 강행'과 '저지 투쟁' 형식으로 국회 안팎에서 강하게 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회동은 미국 방문 성과를 설명하고 4대부문 개혁을 위한 국회의 협조를 구한다는 취지에서 박 대통령이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참석한다. 청와대에서는 이병기 비서실장과 현기환 정무수석이 배석한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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