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올해 4~9월 자동차 7개사의 연결영업이익이 약 2조7000억엔으로 추산된다고 27일 보도했다. 전년 동기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2년 연속 경신한 것이다. 매년 4월부터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일본은 4~9월을 상반기로 본다.
저금리와 저유가에 힘입어 미국 자동차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미국 신차판매는 14년만에 17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마진율이 높은 다목적 스포츠차량(SUV) 판매가 늘었다. 일본 자동차회사들은 금융위기 이후 투자를 최대한 억제하고 체질을 슬림화시켜 자동차 판매량 증가가 이익 증가에 직결됐다는 게 신문의 분석이다.
엔저 효과도 한몫했다. 4~9월 평균 환율은 달러당 121엔 정도로, 1년 전보다 약 18엔 정도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 후지중공업이나 닛산 등은 엔화 약세 효과로 인해 1000억엔 정도 이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의 경기가 둔화되고 있지만 아직 영향이 크지 않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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