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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대전망]⑩ 2021년엔 강남 삼성~동탄 '20분 생활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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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수요 몰리는 곳보다 철도 등 신설계획 살펴야

[주택시장 대전망]⑩ 2021년엔 강남 삼성~동탄 '20분 생활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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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총 길이 50.3㎞로 국내에서 가장 긴 율현터널이 지난 6월 말 뚫렸다. 이 터널은 2011년 착공한 수도권고속철도 전체 구간의 83%를 차지한다.
앞으로 노반과 전기ㆍ통신, 마감공사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말이면 개통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경부와 호남고속철도와 서울을 잇는 노선이 두 개로 늘어나면서 수도권의 물류와 주택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뀌게 된다. 더욱이 싼 집값으로 서울 출퇴근 시간을 절약하면서 전원생활을 누리려고 하는 이들에게는 수도권고속철도 정차역 인근이 크게 매력적이다.


올해 동탄2신도시에서 새로 분양한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대부분 50대 1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이유로는 수도권고속철도 요인이 컸다. 분양권 웃돈은 최대 1억원까지 치솟을 정도다.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서울의 전셋값 상승세를 피해 '전세난민'이 이동한 탓도 있었지만 수도권고속철도라는 호재가 더 컸다는 지적이 많다.

더욱이 2021년에는 강남 삼성과 동탄을 20분대에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GTX) 신설이 예고돼 있다. 이곳 일대는 '교통혁명'의 직접적 영향을 받게 돼 있는 것이다. 삼성~동탄 구간은 현재 광역버스로 1시간, 승용차로는 1시간10분가량 걸리지만 6~7년 후에는 전혀 다른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
광역교통망 신설은 이동 시간 단축으로 생활상의 변화를 주고 이는 주택시장의 판도를 전혀 다르게 바꾸게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편리하게 출퇴근 하면서도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면 집값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미친다.

대표적인 사례가 광교신도시까지 이어지는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에 따른 인근 집값의 상승이나 미분양 물량 해소 등의 현상이다. 신분당선 연장선은 내년 2월 개통되는데 성복역ㆍ동천역ㆍ수지구청역ㆍ상현역 등 새로 역사가 생기는 경기도 용인 수지구의 집값은 올 들어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광교신도의 인기 역시 신설되는 수도권 광역교통망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미분양 물건을 전문적으로 파는 한 대행사 관계자는 "동천역 등지의 미분양이 순식간에 팔려 나갈 정도로 교통망 개통 소식은 주택시장에 큰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10년간 광역교통망은 더 늘어난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변경 수립한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방사형 구조의 철도망, 노선별 급행ㆍ복선화 등이 예고돼 있다. 정부는 2020년까지 대도시권의 평균 통행속도를 현재 시간당 36.4㎞에서 15% 개선된 41.7㎞로 맞춘다는 계획이다.

대중교통분담률도 37.4%에서 46.5%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에 수도권에서는 광역철도 4개 노선을 신설한다. 또 일반철도 10개 노선(309.8㎞), 도시철도 10개 노선(346.3㎞)을 새로 만든다. 신설 추진 중인 광역간선철도망만 총 35개 노선에 걸쳐 1067㎞에 달한다.

현재 진행 중인 수도권KTX와 중앙선(덕소~원주ㆍ61.4㎞), 신안산선 복선전철(안산ㆍ시흥~서울역ㆍ46.9㎞) 등은 중기 사업에 속한다. 교외선(능곡~의정부ㆍ35.9㎞), 9호선 환승 김포선(김포한강신도시~김포공항역ㆍ23.6㎞), 시흥광명선(대공원역~광명역ㆍ12.3㎞) 등도 장기사업으로 추진돼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당장 수요가 몰리는 곳도 좋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내집 마련을 해도 괜찮은 경우라면 중장기 철도와 도로교통망 신설계획을 참고해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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