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버드 대학 폭파 위협으로 수색 작업 진행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하버드대학교가 16일(현지시간) 폭파 위협을 받아 학생과 직원들이 긴급 대피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30분 하버드대는 웹 사이트를 통해 폭파 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게재했다. 대학은 "미확인 폭파 위협을 받았다"면서 "캠퍼스 내 사이언스 센터, 서버, 에머슨, 사이어 홀에서 긴급 대피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오후 1시 대학측은 후속 공지를 통해 "폭파 위협에 따라 긴급 대피가 이뤄지고 캠퍼스에는 경찰이 출동했다. 하버드대학 본관 앞 교정 주변으로의 출입이 통제됐다"고 전했다. 또 "수색 작업은 몇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 된다"고 덧붙였다.

하버드 뿐 아니라 피치버그 주립대학과 케이프 코드 공립대학도 폭파 위협을 받았다. 인근에 있는 매사추세츠주의 다른 대학과 공립학교에도 폭파 위협이 이어져 이들 지역의 학교들은 일제히 수업을 취소하고 폐쇄됐다. 경찰 당국은 하버드대학을 비롯한 인근 지역 학교에 잇따라 제기된 폭파 위협이 서로 연관이 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연쇄 테러를 벌인 후에 나온 폭파 위협이어서 미국 시민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국의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는 무슬림에 대한 경계심도 부쩍 커졌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