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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직장가]신입사원 없다…"3~4년차가 아직도 부서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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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이달 초를 전후로 국내 주요 대기업의 경영진 및 임원 인사 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각 기업은 조만간 조직개편과 함께 내년 초 일반 임직원에 대한 승진 인사를 앞두고 있다.

그런데 해마다 이어진 조직개편 및 임직원 부서배치에서 2~3년 전에 비해 신입사원이 크게 줄었다는 말이 나온다. 대부분의 기업이 정확한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어 정확한 통계는 어렵지만, 일선 현장의 직원들은 "신입사원이 없어서 3~4년차가 아직도 부서에서 막내인 경우가 많다"며 이를 체감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삼성과 SK·GS·한진·한화 등 국내 13개 그룹의 올해 채용 규모는 10만2600명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약 10% 늘어난 수치지만, 14만명을 육박했던 2~3년 전에 비하면 크게 줄었다.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 삼성그룹만 해도 올해 1만4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인데, 이는 2012년 채용 규모인 2만6100명에서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이처럼 신입사원 채용은 줄어든 반면 경력사원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졌다. 최근 취업포털 사람인에이치알이 203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채용을 진행한 기업 10곳 중 4곳은 신입사원 대신 경력사원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46%), 중견기업(38.5%), 대기업(31.3%) 순으로 신입을 경력직 채용으로 대체한 비율이 높았다. 신입 채용을 경력직으로 대체한 이유로는 '당장 실무 처리 가능한 인력이 필요해서(87.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신입은 조기퇴사 등 손실이 커서(24.7%)', '경력은 어느 정도 능력이 검증돼서(21.3%)', '적은 인원으로 효과를 볼 수 있어서(14.6%)' 등의 이유가 그 뒤를 이었다.

경력직으로 대신 채용 시 가장 선호한 연차는 '3년차'(49.4%)였고, 채용 방식은 '수시 채용'(66.3%,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처럼 경력사원을 채용한 배경에는 높은 업무 이해도나 상대적으로 빠른 조직 적응, 신입사원 교육비용 절감 등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데다 기업이 채용을 지나치게 비용으로 인식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한 대기업 직원은 "청년 채용은 기업이 행해야 할 사회적 책임 중 하나"라며 "당장의 효율성만 따져서 신입사원 채용을 줄이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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