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 증폭에 기재부 "개소세 인하 중단 등 일시적 요인 영향" 일축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1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최정수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1월 수출 부진이 심화한 것과 맞물려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광공업 생산이 감소했다"며 "서비스업 생산은 1월 한파 등 영향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1월 광공업 생산은 기타운송장비(11.1%)와 통신·방송장비(12.7%) 등에서 늘었지만 반도체(-10.1%)와 자동차(-3.6%) 등 주력품목이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1.8% 줄었다.
같은 달 서비스업 생산은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3.5%), 예술·스포츠·여가(-7.7%) 등이 줄어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7%)와 의복 등 준내구재(0.7%)가 늘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13.9%) 판매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줄며 전월보다 1.4%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2.5%)와 운송장비(-11.0%)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든 영향으로 6.0%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1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2포인트 내렸다.
전반적인 지표 부진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증폭되는 데 대해 기획재정부는 "1월 개별소비세 인하 중단으로 그동안 큰 폭으로 증가했던 승용차 판매가 조정을 받으며 소비, 생산, 투자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며 일시적 요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1월 산업활동동향에서 개소세 인하 중단 영향을 받은 자동차를 빼면 소매판매가 2.7%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자동차를 제외하면 감소 폭이 -1.2%로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윤인대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2월에는 수출부진 완화, 개소세 인하 연장 등으로 광공업 생산, 투자, 소매판매 등이 반등할 여지가 많다"고 예상했다.
다만 최정수 과장은 "소매판매의 경우 소비진작책의 효과나 가계소득 증가 등 변수에 따라 개선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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