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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국내 최초로 고부가 스프링클러 소재 3월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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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PVC 성능 대폭 개선한 CPVC 3월부터 연간 3만t 생산
1.5~2배 비싼 고부가제품……김창범 사장 "기술선도기업 될 것"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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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한화케미칼이 오는 3월부터 스프링클러와 같은 소방용특수 배관을 만드는 고부가가치 소재를 국내 최초로 생산한다. CPVC(염소화폴리염화비닐)이라 불리는 이 소재는 한화케미칼의 주력품목인 PVC(폴리염화비닐)의 성능을 대폭 개선해 만들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한화케미칼은 CPVC 생산을 시작을 기점으로 기술선도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3월부터 울산에서 연간 3만t의 CPVC를 생산하는 공정을 가동한다. CPVC는 소방용, 산업용 특수배관의 소재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해외 선진기업들이 기술을 독점해 우리나라는 전량 수입해온 처지였다. 한화케미칼은 1990년대부터 제품 개발을 시도해왔으나 두 차례 실패한 바 있다. 그러다 2012년부터 4년에 걸친 시도 끝에 국내 최초로 자체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PVC의 구멍 수를 늘려 염소 흡수를 잘 되도록 한 것이 핵심 기술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CPVC는 범용PVC보다 가격이 1.5~2배 비싼 고부가제품"이라며 "생산이 시작되면 한해 1만t 정도 수입했던 물량을 대체할 수 있는데다, 수출까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CPVC의 세계 시장 규모는 6300억원(29만t)으로, 해마다 10%씩 안정적으로 성장 중이다.

최근 국내 CPVC 수요 물량도 크게 늘었다.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 건축물이 늘어난 덕분이다. 오는 28일부터 대단지 연립주택과 다세대 주택의 지하주차장에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 된다. 지난해 10월에는 정부가 그동안 11층 이상 건축물에만 모든 층에 스프링클러 설비를 설치하는 규제를 강화해 의무 설치 대상을 6층 이상 건축물로 확대했다.
한화케미칼은 CPVC 개발 과정에서 범용 PVC 품질을 높이고 생산성을 늘리는 방법도 찾았다. 현재 중국 닝보 PVC 공장에서 기술 적용을 시험하고 있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는 "지금까지 비용절감 방법을 찾아 체질을 개선하면서 경쟁력을 키웠다면 올해부터는 기술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며 "범용제품을 고부가제품으로 키우는 기술 연구에 주력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올해 첫 출장지로 대전 중앙연구소를 택했다. 중앙연구소는 차세대 화학 물질 제조 기술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아 연구 인력을 계속 영입하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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