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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다른 대기업도 조사"…재계 "올 것이 왔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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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개 기업, 미르·K스포츠재단 774억원 지원…재계 "특검 수사 확대, 경제환경 악재 우려"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발부 여부와 무관하게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 확대의 뜻을 전하면서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이 겪고 있는 유사한 위기 상황을 다른 기업들도 겪게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불안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박영수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18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영장실질심사 결과와는 상관없이 대기업 조사는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규철 특검보/사진=아시아경제 DB

이규철 특검보/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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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특검 수사 동력을 결정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이 기각될 경우 강공 드라이브를 이어가던 지금의 수사 속도를 어떤 형태로든 조절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박영수 특검은 다른 대기업 수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최순실씨 측 미르·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지원한 기업은 삼성 이외에도 SK, 롯데 등 53개 기업에 달한다. 이들 기업은 재단에 774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특검의 수사 확대가 이들 기업에 대한 전면적인 사법처리 움직임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대부분이다. 특검도 수사 대상을 조절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다만 SK와 롯데 등 자금 지원을 둘러싼 대가성 의혹이 불거진 기업들은 수사를 피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을 시작으로 특검의 수사 칼날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올 것이 왔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금 우리 기업들은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환경 속에서 촌각을 다투어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경영자가 수사를 받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수십년 간 쌓아온 브랜드 가치가 하락됨은 물론, 기업의 존망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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