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연 인턴기자] 영화 '더 킹'이 흥행 1위를 꾸준히 유지하는 가운데 주연인 조인성, 정우성, 류준열보다 더 눈에 띄는 '신스틸러'가 있다. 바로 감찰부 '안희연' 역할을 맡은 배우 김소진이다.
극중 안희연 검사는 조폭과 연계하여 비리를 저지르는 정치검사 한강식(정우성 분)과 박태수(조인성 분)의 라인을 파악하고 이를 바로 잡으려는 정의의 아이콘이다. "검찰 역사상 이 정도 쓰레기들이 있었습니까?" 촌철살인을 날리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안희연 검사는 사람 좋게 웃어 보이면서도 날카로운 질문으로 허점을 파고든다.
배우 김소진은 맛깔나는 사투리 대사로 관객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주연급 조연'으로 급부상했다. 연극 무대에서 오랜 기간 갈고 닦은 내공의 힘이다. 중앙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과정을 밟아온 연극계 엘리트이기도 하다.
짧은 대사에도, 단순한 미소 하나에도 검사다운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그를 왜 이제야 발견했을까. 영화를 본 김지운 감독이 "어떻게 연기를 저렇게 잘하냐. 완전 여자 송강호다"라고 극찬한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배우다.
박혜연 인턴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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