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충남지역 대졸 취준생의 절반가량이 일자리에 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들은 고용안정과 적정임금, 일과 생활의 균형 등 조건을 좋은 일자리 기준으로 삼았다.
30일 충남여성정책개발원의 안수영 연구위원이 발표한 ‘충남 청년세대 일자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남지역 청년 취준생(대졸 이상) 중 46.5%가량은 대학 졸업 후 희망 일자리 기준을 낮췄다. 이는 최근 고용절벽과 고학력 청년실업자의 증가를 반영한 눈높이 하향 추세로 풀이된다.
취준생은 임금 보다 고용조건과 근로복지제도를 중시하는 특성을 보였고 이중 청년 여성은 노동시장 진입에서 성별에 따른 채용장벽, 생애주기(가족형성 등)가 동시에 충돌할 수 있는 점을 우려했다.
조사에서 이들은 기업체의 채용정보가 직급별 임금, 근로복지제도 현황,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 등 일자리 조건과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공개돼야 한다는 의견도 표출했다.
조사결과에서 지역 토박이 청년은 구직활동 중 상대적으로 수도권 지향성이 두드러지지 않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지역 강소기업에 대한 실제적, 청년 주도적 정보의 접촉면을 확대해 일자리 정보 간극(일자리 미스매칭)을 해소해야 하는 필요성에 배경이 된다.
안 연구위원은 “노동 친화적 근로복지제도는 충남지역의 토박이 청년을 지역기업체로 유인하는 효과적 시그널이 되며 청년들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 기준은 고용안정과 적정임금, 일과 생활의 균형 등 세 가지 조건이 핵심이 된다”며 “지역 기업과 청년 간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를 위해 성별 청년고용지표의 공시와 청년일자리 허브 설치, 청년 친화적 근로복지 제도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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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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