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매시장 내 온라인 상품 판매 금액의 비중은 2013년 9%대에서 2014년 11.9%, 2015년 12.1%, 그리고 2016년에는 14.1%까지 상승했다"며 "온라인을 이용할 경우 오프라인에 비해 충동구매가 작기 때문에 기호식품인 제과 판매는 줄어들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리온은 지난해 중국 온라인 판매 비중을 4%대까지 전년 대비 170% 증가시켰지만 훨씬 비중이 큰 대형마트와 같은 오프라인 매장의 판매는 줄었다는 것이 문제였다"고 덧붙였다.
오리온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22.8% 증가해 컨센서스를 순서대로 1.4%, 9.0%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이 예상보다 개선되는 이유는 중국의 12월 선물용 판매가 올해 설날이 전년 대비 앞당겨짐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명절 기간 차이로 인한 역효과가 우려된다고 했다. 2018년의 설은 또 올해보다 늦어져 올해 말 성장률도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2017년 연간 중국 위안화기준 매출액 성장률은 1.5%로 지난해 3.5%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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