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한우 270여마리 살처분…우제류 이동금지 확산 차단
충북도는 보은군 탄부면 구암리 소재 한우농가로부터 9일 구제역 의심신고를 받고 수포와 침 흘림 현상이 있는 7마리의 한우를 검사한 결과 구제역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10일 밝혔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연천에선 충북 보은·전북 정읍(O형)과 다른 A형 구제역이 확인돼 비상이 걸렸다. 특히 도민들은 2010년 구제역 악몽이 재연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연천에서 발생한 구제역 유형이 2010년 1월 연천·포천에서 발생했던 A형과 동일해서다. 도는 당시 192만7766마리의 소와 돼지 등 우제류 가축을 살처분하고 보상금과 방역비 등으로 1조1550억원을 투입했다. 특히 보상비로 9328억원을 지급했다. 특히 A유형 구제역 백신의 경우 물량 자체가 부족한데다, 돼지의 경우 접종이 대부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연천 축산농가는 경기도에 구제역 백신 접종에 따른 젖소들의 스트레스 증대로 산유량이 크게 줄 것으로 보고 스트레스 완화제 보급을 긴급 요청했다.
도는 아울러 구제역 확산 차단을 위해 오는 15일 자정까지 도내 우제류의 타 시·도 이동을 금지했다. 또 구제역 발생농가 반경 10㎞ 내 농가의 가축 이동과 분뇨반출도 중지했다.
앞서 도는 경기북부지역 11개 시군 13만800여마리의 모든 소에 'O+A형' 백신을 오는 12일까지 긴급 접종하기로 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9일 긴급대책회의에서 "O형과 A형이 동시에 발생한 긴급한 상황"이라며 "O형과 A형에 동시에 작용하는 O+A형 백신을 김포시를 포함한 한강수계 이북 11개 시·군 소 사육농가에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경기북부지역 11개 시·군의 소 사육농가는 3633곳이며, 이들 농가에서 키우는 소는 총 13만874마리다.
도는 현재 연천 구제역 발생농가 반경 10㎞ 내 11개 농가의 젖소 등 우제류(발굽이 2개로 갈라진 가축) 235마리에 대해서는 O+A형 백신을 접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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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경기)·정일웅(충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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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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