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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춘추전국시대…SK·한화토탈 3위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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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호황 속 전통적인 빅3체제 무너져
신흥강자 'SK이노베이션 화학분야'-'한화토탈'이 3위 두고 다퉈
뒤바뀐 1,2위…롯데가 LG제치고 1위


화학업계 춘추전국시대…SK·한화토탈 3위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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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화학업계가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LG화학-롯데케미칼-한화케미칼'이라는 전통적인 빅3체제가 무너지고 군웅할거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한화토탈-SK 3위 싸움 = 13일 업계에 따르면 화학업계는 지난해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2위가 역전된 가운데 3,4위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3위 자리를 놓고 현재 한화토탈과 SK이노베이션 화학사업이 경쟁하는 중이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화학분야 영업이익은 1조2932억원(SK종합화학 9187억원ㆍSK인천석유화학 3745억원)이다. 3월 말 실적 발표를 앞둔 한화토탈은 지난해 1조~1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과거 삼성 계열사였던 한화토탈은 한화그룹으로 인수된 해인 2015년 3위였다. 당시 4위였던 SK이노베이션 화학사업과 3756억원 정도 격차가 났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SK종합화학 영업이익이 두배 이상 늘어나고 SK인천석유화학도 흑자 전환에 성공해 유례없는 호황을 맞았다"라며 "한화토탈도 최대이익을 거뒀지만, SK 성장세가 워낙 가파르다보니 양측간 3위 다툼이 치열해졌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 50년만에 1위 = 1,2위는 이미 역전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5478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50년만에 처음으로 화학업계 1위를 차지했다. 만년 일등이었던 LG화학은 이번에도 5년만에 최고 실적을 갱신, 영업이익 1조9919억원을 거뒀지만 롯데케미칼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화학3사로 묶이던 한화케미칼은 3위권 밖으로 밀려난지 오래다. 2014년에만 해도 한화토탈, 금호석유화학보다 영업이익이 낮았다. 2015년에도 4위였다. 지난해 8300억원의 역대 최고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빅3 진입 기회는 날아갔다. 금호석유화학은 2011년 한때 3위까지 올라간 적이 있었지만 고무 시황이 꺾이며 순위도 하락했다.

◆고부가ㆍ원가로 승부 = 화학업계 서열이 재편성되는 이유는 각 사마다 고부가 제품 개발, 원가 절감에 승부수를 던졌기 때문이다. 1위인 롯데케미칼은 범용제품인 에틸렌 호황 덕을 봤다. 공급 부족 현상에 원료인 기름 가격까지 저렴해 마진이 크게 늘었다. 현재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우즈베키스탄의 천연가스, 미국의 셰일가스를 활용한 에틸렌 생산에 투자하고 있다.

LG화학은 범용제품은 물론 기저귀 원료인 SAP과 고무성질의 플라스틱인 엘라스토머와 같은 고부가 사업에서 이익을 냈다. 아직 적자에서 탈출 못한 전지부문과,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사업 부문이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 1위 탈환 가능성이 높다.

SK이노베이션 화학사업 부문은 선제적 투자를 진행한 파라자일렌(PX)의 마진이 고공 행진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한화토탈도 PX를 비롯해 스타이렌모노머(SM) 가격이 급등하며 이익이 늘었다. 한화케미칼은 3월부터 고부가 PVC를 생산, 3위권 재진입을 노린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화학업계 1ㆍ2ㆍ3위가 바뀌면서 이제는 전통적인 '화학3사'라는 개념이 무의미해졌다"라며 "각 사마다 대규모 투자도 진행하고 있어 해마다 순위가 어떻게 변할지 더 예측하기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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