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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 김정남, 과거 인터뷰…"타인에 대한 경계심 약하고, 북한 사정 알려고 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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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이 피살되면서 과거 인터뷰 발언이 재조명 받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정남이 피살되면서 과거 인터뷰 발언이 재조명 받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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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최지혜 기자]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의 과거 인터뷰가 주목을 받고 있다. 김정남은 북한 사정에 관심을 두지 않으려 했으며,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하기도 했다.

고미 요지 도쿄신문 편집위원은 김정남과 주고받은 이메일과 인터뷰 내용으로 2012년 '아버지 김정일과 나'를 출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정남은 2004년 베이징 공항에서 우연히 만난 고미 편집위원이 한국어와 중국어를 할 줄 알고 자신을 진지하게 대한다는 점에 주목해, 150통 가까이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고미 위원은 김정남에 대해 "사람을 잘 따르는 성격"이라며 "(살해됐다면)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 약한 점에 허점을 찔렸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정남은 고미 위원과 진행한 2010년 10월 도쿄신문 인터뷰에서 "3대 세습을 비판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김정은이 김정일의 후계자로 공식화 된 직후였다.
김정남은 e메일에서 "정상적인 사고를 하고 있다면 3대 세습을 용인하기 어렵다"며 "37년간의 절대 권력을 (후계자 교육이) 2년 정도인 젊은 세습 후계자가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지는 의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젊은 후계자를 상징으로 존재시키면서 기존의 파워엘리트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정남은 2014년 동아일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는 북한 사정을 묻는 기자에게 "잘 모르고, 솔직히 알려고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국가 운영 방향에 대한 질문에도 선뜻 말을 뱉지 않았다.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숙청된 고모부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이야기가 나오자 급격히 표정이 어두워지며 단호한 표정으로 "정말 할 말 없습니다. 이제 그만 좀 하시죠"라고 말했다. 사진 요청에도 "절대 안 된다"며 신경을 곤두세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김정남은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피살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김정남은 신원미상의 여성 2명이 얼굴에 뿌린 스프레이를 맞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디지털뉴스본부 최지혜 기자 cjh1401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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