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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 사외이사 선임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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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부회장 구속으로 선임 작업 올스톱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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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삼성전자가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의 투명성 확대를 위해 직접 추진해왔지만 최순실 사태로 인해 추진 자체가 올스톱된 것이다.
6일 삼성 고위관계자는 "주주들과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 출신의 저명 인사들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려고 노력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 출신의 사외 이사 선임은 이 부회장이 직접 추진할 만큼 공을 들여온 사업이지만, 성과가 나기 전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더 이상 진행할 수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29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감안하고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가진 새로운 이사들을 선임할 계획"이라며 "현재 외부 전문 기관 등을 통해 추천된 다양한 경험의 후보자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은 2017년 정기주주총회에서 글로벌 기업 CEO 출신의 사외이사를 1명 이상 추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기 주총 안건을 정하는 지난달 24일 이사회에서 신규 사외이사 추천 건은 의결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12월부터 출국 금지되면서 사외이사 후보자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기가 어려워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삼성전자는 글로벌 사외이사 추천에 끝까지 공을 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이미 외국인의 지분 비율이 51%를 넘는 글로벌 기업"이라며 "외국 주주 입장에서 한국의 정치적인 상황으로 당초 약속했던 사외이사 추천을 뒤로 미룬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문화재단은 홍라희(72) 삼성미술관 관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 관장직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아내인 홍 관장은 2004년 삼성미술관 리움이 개관한 이래 관장을 맡아왔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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