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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초초…숨죽인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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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매수세 보이던 외국인 소폭 순매도…EG·대선주자 테마株는 혼조세
외국인 이달 들어 하루 제외 연일 순매수…1조 5711억원 규모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박나영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결정 직전 투자자들은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증시를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탄핵 심판 결정에 대한 결과가 나오기 직전인 10일 오전 코스피는 약보합세로 주춤하는 모습을 내내 보였다. 전날 444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한국 증시에 베팅했던 외국인이 소폭 순매도세를 보인데다 기관도 이에 동참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3일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 코스피에서 순매수세를 보였는데 전날까지 순매수 규모는 1조5711억원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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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의 외국인의 수급 호조에 대해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신흥국에의 투자 강화라는 큰 흐름 속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신흥국 중에서도 특히 한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큰 것은 상장기업의 순이익이 100조가 넘는데다 배당성향이 강해지는 등 투자매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까지 한국은 정경유착이나 비자금 문제를 제대로 청산해본 적이 없다"면서 "외국인 입장에서 이번 탄핵심판을 그런 연결고리를 제대로 끊고 보다 투명한 거버넌스를 갖춰나가는 성장통으로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심판을 불러온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지난해 10월 말 정국이 뒤흔들리자 외국인은 일시 한국을 떠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문건 유출 등 일부 의혹을 인정하는 대국민사과를 발표한 다음날 외국인은 코스피 800억원, 코스피200 1조28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주가하락을 이끌었었다. 그러나 국회에서 탄핵안 가결이 확실시되던 지난해 12월 6~9일 30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사들이며 정치리스크 해소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탄핵이 기각될 경우 최근 심각해진 사드 문제와 내수 경기부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감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탄핵심판이 인용될 경우 사드 문제 관련 협상의 새로운 주체가 생기고 내수 경제 침체에 대해서도 정책적 공약이 나오면서 시장에 기대감을 조성할 수 있다"면서 "반대로 기각될 경우 이런 기대감이 내년으로 미뤄지는 것이니 시장이 일시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정치테마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불확실성에 수시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박근혜 대통령의 남동생 박지만씨가 회장으로 있는 EG는 장초반 20%대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EG는 8일 17% 폭등했다가 전날은 8.97% 하락하며 널뛰기 모습을 보였다.

대선주자들과 엮인 테마주들은 혼조세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와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 관련주는 강세를 보인 반면 안희정 충남지사 관련주와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테마주는 약세를 보였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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