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앞으로도 새 대통령이 선출되기까지 모든 국가시스템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경기회복의 불씨가 지속·확산될 수 있도록 1분기 재정 조기집행, 내수·투자 활성화 대책 등을 신속하고 차질 없이 추진하라"며 대내외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대외신인도 유지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유 부총리는 "외국인 투자자 등이 불필요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국제신용평가사, 외국정부, 국제기구 등과 원활히 소통하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정부는 3대 국제신용평가사에 한국경제 시스템의 안정성을 강조하는 부총리 명의의 서한을 발송했다.
유 부총리는 "경제부총리로서 선우후락(先憂後樂)의 자세로 경제와 민생안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어려운 때일수록 국민들은 정부의 역할에 기대를 건다는 점을 명심하고 여러분들도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로 긴장감을 갖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선우후락이란 북송(北宋)의 정치가이자 학자인 범중엄(范仲淹)이 지은 악양루기(岳陽樓記)에 나오는 구절로, '다른 사람보다 먼저 근심하고 다른 사람보다 나중에 즐긴다'는 뜻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