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권리선언은 촛불시민이 만든 대한민국 헌법이자 촛불의 명령"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문채석·이설 수습기자] '촛불은 국민 위에 군림하는 대의정치를 개혁하고 직접 민주주의를 전진시키는 주권자 행동이다. 촛불은 특권세력을 위해 남용된 공권력을 용납하지 않는 주권자의 직접행동이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1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 촛불권리선언'을 발표했다.
이율재 퇴진행동 시민참여특위 공동운영위원장은 "2201명의 시민이 참여해 만든 선언문"이라며 "촛불혁명은 3.1운동, 4.19 혁명 5.18 광주항쟁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놀라운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4개월 동안 20번의 토요일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광장을 밝힌 1500만 촛불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다"며 "촛불권리선언은 촛불시민이 만든 대한민국 헌법이자, 촛불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는 이 촛불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선언문에는 민주주의적 정신과 새로운 사회에 바라는 희망을 담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10개 분야에 대한 개혁 요구 등이 담겼다.
이날 발표 현장에는 선언문을 직접 만들었던 성안위원회 구성원 20여명이 참가했다. 중학교 2학년 서준서군은 "서로를 존중하고 더 나은 선언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저에게는 큰 감동이었다"며 "국민의 집단지성을 모아 다음 정권에 요구할 수 있는 기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종시에서 온 김종은씨는 "되도록 우리 시민들 목소리, 단어 하나 토씨 그대로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권리선언을 통해 민주주의의 시작을 알리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문채석 수습기자 chaeso@asiae.co.kr
이설 수습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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