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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스캔들·실언' 뭇매 아베, 지지율 50%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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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부인 아키에 여사. (사진=AP연합)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부인 아키에 여사. (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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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부인 관련 스캔들과 측근들의 실언 영향에 50%대를 위협받으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13일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주말동안 전국 성인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50%를 간신히 지켜냈다. 이는 지난달 55%에 비해 5%포인트 큰 폭 하락한 것이다.
아베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하는 것은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국유지 헐값 매입 및 정치권 로비 의혹 등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섰고 이에 대한 확실한 뒷처리를 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가 모리토모학원의 국유지 헐값매입 관련성을 부인하고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에 반대하는데 대해 응답자의 75%%가 "납득할 수 없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또 아키에 여사가 헐값 매각 문제가 불거진 이후 문제가 된 초등학교 명예교장에서 사임한 것으로 문제가 끝났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58%는 "아니다"고 답하며 아베 총리 부부를 둘러싼 의혹에 여전히 큰 문제가 있다는 시각을 드러냈다.

모리토모학원은 아베 총리의 이름을 딴 초등학교를 짓는다며 모금활동을 하고 정부와 수의계약을 통해 부지를 헐값에 매입하면서 논란이 됐다. 아키에 여사는 내달 개교 예정이던 이 학교의 명예교장직을 맡았다가 문제가 커지자 물러났지만, 학원측의 정치권 로비 정황까지 나오면서 의혹은 더욱 확산되는 모양새다.
아베 총리의 심상치 않은 지지율 흐름은 최근 들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달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한달 전에 비해 6%포인트 하락한 60%로 나타났다.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 지지율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시점에 내각 고위 관료의 실언까지 터지면서 아베의 지지율 고공행진이 여기서 멈추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차관급인 무타이 슌스케(務台俊介) 내각부 정무관은 지난해 9월 장화를 신지 않고 태풍 피해를 입은 이와테현을 방문해 직원에게 업힌 채로 물웅덩이를 건넜다. 이에 대한 비판이 들끓자 무타이 정무관은 "반성한다"고 했지만 최근 한 모임에서 "(그날 이후) 정부가 장화를 많이 구입해 장화 업계는 (돈을) 꽤 벌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결국 사퇴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아베 정부가 모리토모학원 등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며 아베의 지지율 하락이 장기화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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