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117년 만에 경쟁자를 맞이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최근 새로운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는 등 변화를 바탕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홍순만 코레일 사장이 있다.
이중 하나가 바로 31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 선보인 '입석+좌석 묶음 승차권'이다. 홍 사장은 지난해 9월 열린 '제3회 코레일의 생각 톡톡'에서 장려상을 받은 현장직원 2명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그동안 철도역 창구에서만 구입 가능했던 KTX 입석+좌석 묶음 승차권을 이날부터 '코레일톡플러스'에서도 살 수 있도록 바꿨다.
홍 사장은 공식 업무가 아닌 개인적인 일로 KTX를 탈 때면 직접 코레일톡을 이용해 열차표를 예매한다. 홍 사장은 이 경험을 통해 느낀 불편함을 바탕으로 기존의 코레일톡을 코레일톡플러스로 확대 개편했다. 우선 사용자가 더 편리하게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예매 단계를 기존 10단계에서 7단계로 줄였다. 또 고객이 열차 출발 시간보다 일찍 역에 도착한 경우 더 빨리 출발하는 열차로 자동으로 변경 안내하고 예매까지 연결해주는 '타임 세이빙 서비스'도 도입했다. 또 일반실 승차권 소지 고객이 열차 출발 20분전 역에 도착하면 특실 요금의 50%에 해당하는 마일리지를 차감해 특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자동 안내하는 '특실 업그레이드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지난 23일부턴 서울역 4번 승강장에 '열차↔전철 간 직통환승통로'를 설치했다. 이를 이용하면 서울역에 도착한 고객이 지하철 1ㆍ4호선으로 바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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