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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설계·첨단기술 도입…서울시, 공공임대주택 새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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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해외 시찰 패러다임 제시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공공임대주택 '칼 마르크스 호프' (사진=서울시 제공)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공공임대주택 '칼 마르크스 호프' (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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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오스트리아)=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서울시가 그동안 양적 공급에만 치우치던 공공임대주택의 패러다임 전환에 나선다. 맞춤형 설계·공유주택 개념·첨단 친환경 에너지 절약 기술 등을 도입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공공임대주택 '칼 마르크스 호프'와 아스페른 스마트시티 개발 현장을 시찰한 자리에서 이 같은 비전을 밝혔다.
칼 마르크스 호프는 1920년대 1차 세계대전 패배 후 집권한 사회민주당이 노동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최초로 도입한 대규모 임대주택으로 단일 주거건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 1382호의 주택과 함께 공동세탁장, 유치원, 병원, 우체국 등 다양한 공공시설이 들어가 있고, 당시로선 보기 드물게 개별 화장실과 공동 샤워실 등 위생 개념을 도입한 설계로 주목받았었다.10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내부 리모델링만 했을 뿐 아직까지도 내외관 모두 깔끔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이날 박 시장을 맞이한 칼 마르크스 호프 하우스 관계자는 "서민주택이지만 아름답고 거주자 건강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열악한 위생으로 전염병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샤워시설 등 위생 관련 시설을 신경 써서 건설했다"며 "비엔나 시민 50% 이상이 공공임대주택 거주하며 시가 주도적으로 짓고 이후 관리는 민간이 주도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 시장은 취임 후 최근 5년간 10만호가 넘는 공공임대주택을 지었지만 앞으로는 단순 주거 개념 만이 아니라 공유주택의 개념을 도입해 생활공동체가 가능한 맞춤형 주민 참여 주택 등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시장은 "양적 성장이 더 이뤄져야 하는 것도 당연하지만, 땅콩주택처럼 스스로 만들어가는 주택과 공동어린이공부방·게스트하우스 등이 들어간 공유주택의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며 "삶의 질이 높아지고 더 싸지고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시장은 이날 오후 비엔나시 정부가 건설 중인 '아스페른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지역을 시찰해 신재생·친환경 에너지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임대주택에 적극 활용해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효율화시키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곳은 모든 건물들이 지열·태양열 등을 사용해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며 완벽한 단열이 가능한 패시브하우스로 건설돼 있다. 또 사용자들의 에너지 사용 패턴을 4인·1인가족, 기숙사, 학교 등 유형별로 ICT 기술을 활용해 연구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박 시장은 이곳에서 "임대주택을 짓더라도 어떻게 에너지 사용을 절감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것인가 하는 미래적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며 "먼저 아파트를 짓고 혼란이 생기면 그 때 가서 인프라를 짓는 것은 안 된다. 도시를 개발할 때는 주거와 함께 일자리도 제공하는 식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빈(오스트리아)=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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